매일신문

아파트 미분양 다시 증가세

빠른 속도로 줄어들던 미분양 주택이 4월을 고비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올들어 부동산 경기 활황과 더불어 주택 분양 물량이 급증한데다 분양가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높게 책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은 1천121가구로 지난 4월 242가구에 비해 36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 98년 12월 5천770가구에까지 이르렀으나 이후 해마다 줄어들기 시작해 1999년말 3천357가구, 2000년말 2천944가구, 2001년말 1천198가구까지 줄었으며 올 4월을 저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현재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은 공공부문 공급분이 820가구, 민간부문 공급분이 301가구로 이 가운데 41가구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으로 집계됐다.

또 경북지역 미분양 물량도 지난 4월을 고비로 증가세로 반전됐다. 경북 미분양 물량은 지난 1998년 7천915가구를 고점으로 2000년말 3천552가구, 2001년말 2천253가구에서 지난 4월 1천544가구로 바닥을 찍은 후 5월 1천894가구로 증가했다. 이같은 미분양 증가세 반전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 1998년 12월 10만2천701가구를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 지난해 말 3만1천512가구로 줄었으며 지난 4월에는 1만7천324가구까지 감소했으나 5월 1만8천756가구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 98년말 1만8천102가구에서 지난 4월 6천665가구로 줄었으며 5월에는 6천441가구까지 떨어지는 등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현재 미분양 물량이 가장 적은 곳은 수도권으로 인천은 15가구에 불과했으며 서울도 미분양 물량이 145가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아파트 분양이 러시를 이룬데다 분양가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인근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에 분양된 아파트가 많아 미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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