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고생들 "봉사활동 신나요"

수년 동안 점수따기용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오던 중·고생들의 봉사활동이 자율 결성된 동아리 중심의 체계적 활동,지속적인 복지시설 방문 등 '봉사를 위한 봉사활동'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학 동안 복지시설들이 마련한 청소년 대상 봉사 교육·활동 프로그램, 가족 단위 봉사 캠프 등에 신청이 몰려 일부에서는 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현재 대구 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봉사활동 동아리는 모두 20여개로 매주 활동을 하는 중·고생만 200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또 최근 1, 2년 사이 상당수 중·고교에 자발적으로 봉사 동아리가 만들어졌으며 YMCA, RCY 등 기존의 학내 동아리들도 대부분 방학 프로그램에 5~10시간의 봉사활동을 포함시키고 있다.

경북 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도 등록 동아리가 98년 10여개에서 현재 60여개로 늘어났으며 상시 봉사활동에 나서는 학생만 1천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대표적인 동아리인 '안동문화지킴이'의 경우 매달 170여명의 중·고생이 문화재현장학습과 보존활동 등을 펼쳐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지역에서도 동지고 '영일만 호랑이', 포항여고 '효녀손' '그루터기', 유성여고 '씨알회' 등의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노인시설, 모자가정 거주시설 등을 찾아가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 성로원이 오는 22일부터 개설하는 봉사학교의 경우 여름방학 동안 25명씩 8기에 걸쳐 200명을 모집하지만보충수업 기간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리를 구하기 힘들 정도.

성로원 이영수씨는 "3일에 걸쳐 봉사활동의 기초 개념 교육,테마 특강 등을 실제 활동과 병행해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치는 빡빡한 과정인데도 학생들의 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경구·정상호·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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