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이 포항 시목으로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 시민단체가 이의를 제기키로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달초부터 포항 일대 모감주나무 지표조사를 벌이고 있는 포항노거수회는 지역에서 대규모로 자생하는 모감주나무를 시목(市木)으로 지정해 줄 것을 8월초쯤 건의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의 시목은 지난 95년 영일군과 통합 당시 선정위원회에서 심사, 해송으로 결정돼 있다.
노거수회는 "해송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시.군목으로 지정해 놓아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모감주나무는 포항지역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목이어서 상징성은 물론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해송대신 모감주나무를 시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
노거수회는 "지난 98년 환경부에서 시.군목 재지정에 따른 지침을 내려보낼 때 '포항시의 해송은 인근 영덕군에서 먼저 지정, 중복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거수회는 또 시화로 장미를 지정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장미는 외래종일 뿐만 아니라 전국 42개 자치단체가 지정해 놓고 있다면서 구룡포와 대보일대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해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포항시는 "공식 건의가 오면 검토는 하겠으나 시목과 시화를 변경하면 각종 서류와 책자 등을 다시 발간해야 하는 등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며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노거수회는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 공청회와 설문조사 등 공신력있는 절차를 함께 요구키로 해 시목과 시화 변경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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