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법무·보건 장관 경질 논란

한나라당은 12일 개각에 대해 "DJ 친정체제 구축용 개각"이라며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송정호 전 법무장관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에 대해서는 '보복성 인사'라며 국회 상임위를 통해 바로잡겠다는입장을 세웠다. 또 장상 총리서리 아들의 이중국적 시비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강도 높게 추궁하겠다"고 밝혀 향후 논란을 예고했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한마디로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중립내각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라고 폄하했다. 서 대표는 또 송.이 전 장관의 경질을"보복성 성격이 강하다"며 "국회법사위와 보건복지위에서 철저히 조사, 청와대 압력설 및 다국적 제약사의 경질 압력설 진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이규택 총무는 장 서리의 기용을 '깜짝 쇼'라면서 "내막을 들여다 보면 불감증 인사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그는 또 송자 전 교육부총리가 23일만에 물러난 사실을 상기시키며 "장 서리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가 인사청문회에서 심각한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대변인과 최연희 제1정조위원장은 송 전 법무장관이 이임사에서 '전사이 가도난(戰死易 假道難-죽을지언정 길을 내줄 수는 없다)'이라고 한 말을 들어 "청와대 등 권력의 압력이 있었음을 의미한 것"이라며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장관이 다국적 제약사의 입김에 밀려났다는 설에 대해 권태엽 부대변인은 "일각에선 이 전 장관이취임후 장관실에서 침대생활까지 해가며 열성적으로 직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 전 장관과 복지부 관계자의주장대로 다국적 기업체 로비로 장관이 경질되고 정부 정책기조가 흔들렸다면 실로 엄청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이근식 행자부장관의 유임과 김정길 전 법무부장관의 복귀를 두고는 "12월 대선을 중립적으로 치를 의지가 없다는 뜻""각종 비리 게이트를 은폐하려했던 자"라고 공격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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