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경기장 활용하자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2조 3천여억원을 들여 만든 10개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을 지자체들이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들 경기장의 연간 관리비만 25억~50억원에 달하는데도 축구 경기 이외의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다면 곤란하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주 경기장인 생드니 구장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식당, 헬스클럽, 세미나 장소로 연중 활용된다.

미국 텍사스 스타디움은 홀 형태의 프리미엄 좌석을 개인 또는 기업들에게 임대해 건설비의 절반을 충당했다.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한 영국의 경기장들은 가족 단위 관중을 겨냥해 극장, 스포츠 박물관, 패밀리 레스토랑 등을 유치했다.

우리도 월드컵 경기장을 다목적 행사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특히 영상 컨벤션 또는 야외극장, IT행사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승업(대구시 산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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