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 中企들 인력난에 아우성

◈"여성 근로자 좀 없소"

구미공단 중소기업들의 여성 근로자 인력난이 심각하다.매월 400~500명의 여성 근로자가 충원되어야 하지만 구직 의뢰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는 것.

이때문에 일손 부족을 견디다 못한 중소기업들은 3교대 근무를 2교대로 바꾸거나 생산 현장을 아예 하도급하고, 생산 설비의 해외 이전도 서두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400여개 중소업체들이 자연감소 인력의 충원과 경기호전에 따른 시설 확충 등 이유로 매월 400~500명의 구인의뢰를 하고 있지만 구직자는 70여명에 불과해 여성근로자의 절대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상당수 업체들은 생산시설의 일부를 세워두는가 하면 별도 수당을 지급하는 야간 잔업으로 인력 부족을 메꿔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있다.

구미공단 제1단지내 ㅁ전자부품 관계자는 "올해초부터 부족한 근로자 20명을 충원하기 위해 모집을 계속해 왔지만 구직자가 없었다"며 "결국 3교대 작업을 2교대 작업으로 전환해 경영에 애로 요인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또 ㄱ전자에서는 근로자 5명이 충원안되자 임시방편으로 관리직 사원을 생산현장에 투입했으며, ㅅ전자부품은 용역업체에 의뢰해 필요인력을 임시로 확보하고 있다.

ㅎ전자의 생산부장은 "올들어 수주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성인력 충원이 어려워 아르바이트생을 투입, 겨우 납기를 맞춘다"고 말했고 ㅅ섬유의 생산부장은 "공단내 일부 업체는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현장을 도급 또는 임대 주는가 하면 직기의 해외 이전을 서두르는 형편"이라고 했다.

이같은 여성 근로자의 절대부족 현상은 최근 구미지역에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선데다 대기업들이 생산시설을 확충, 여성 근로자를 대규모로 모집하는 바람에 중소기업 근로자 상당수가 전직을 하고 유휴인력도 빼앗겼기 때문이다.

구미 제2공단내 ㅅ업체 관계자는 "현재 여성근로자의 절대부족으로 생산시설 20%를 놀리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안정적인 고용정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했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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