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부해수욕장과 도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해도 괜찮을까'. 포항지역 7개 해수욕장이 10일 일제히 개장하자 생활 하.오수가 방류되는 2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겨도별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개 해수욕장은 지난 99년 포항시가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3등급을 받았던 곳.
당시 시는 해수욕장 입구에 수질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판을 세우기도 했으나 번영회와 상인 등 주민들이장사를 망쳤다며 들고 일어나는 바람에 그후부터 수질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2개 해수욕장에 대한 수질이 좋아졌는지, 더 나빠졌는지 등 의문이 잇따르고 있는 것. 이런 점을 감안, 시는 올해 개장에 앞서 수질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한철 장사를 기대하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이 완강한데다 워낙 미묘한 사안이라 수질검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다중이 이용하는 장소의 경우 쉬쉬하기보다 사실을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이 시민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용흥동 김모(44)씨는 "특히 외지에서 온 피서객들이 2개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한후 피부병 등을 앓을 경우 포항 이미지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포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해수욕장 수질에도 문제가 일부 있을 수 있다"면서 "해수욕장 수질 검사 문제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시행하기가 무척 어려운 사안인 만큼 개장에 앞서 광역자치단체가도내 전 지정 해수욕장의 수질을 검사해서 발표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했다.
한편 10일 개장한 해수욕장의 폐장은 다음달 20일이다. 피서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다양해 청하 월포해수욕장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차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고, 27일에는 송도해수욕장에서 해변축제가 열린다.또 칠포해수욕장은 15일부터 8월15일까지 매일 저녁 무료영화를 상영한다.
지난해까지 임대됐던 북부해수욕장 백사장도 올해부터는 공간을 시민에게 되돌려 준다는 차원에서 시가 임대를 해주지 않아 포항밤 야경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가 될 전망이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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