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임1년 신상철 대구교육감

오는 15일로 신상철 대구 교육감이 취임 1년을 맞는다. 그동안 신 교육감은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세계시민 육성'이라는 새로운 교육 지표 아래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창의력 배양.교원, 교육전문직, 학부모 등 1천300여명에 대해 연수가 이뤄졌고 창의력 배양의 기본이 되는 7차 교육과정 정착을 위해 시설 확충, 교재.교구비 지원 확대, 연수회 및 워크숍 등도 꾸준히 추진됐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 및 독서능력 향상, 교원 업무 경감 및 전문성 신장 지원, 교육시설.설비 현대화 등에도 힘을 쏟아왔다고 시교육청은 자평했다.신 교육감은 다소 불만 어린 표정이었다.

-창의력 배양은 다소 추상적인 내용인데.

▲하루아침에 결과가 나타나길 바라는 게 아니라 10년 뒤를 보고 하는 일이다. 앞으로도 연수,워크숍 등은 계속될 것이다. 학교 현장의 변화도 독려하고 있다. 관건은 교사들인데 아직 창의성에 대해 제대로 개념을 잡고 실현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어 아쉽다. 조금씩 바뀔 것이다.

-교원 인사 관행이 상당히 바뀌었는데.

▲지난 3월 인사에서 교사와 교원단체, 학부모들의 누적된 불만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고교가 많이 변했다.명문고나 수성구 위주의 인사 관행을 깨고 외곽지 신설 학교에도 우수한 교사들이 많이 배치되도록 했다. 학교에 따라서는 불만도 있겠지만대구 교육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다. 앞으로도 이 원칙은 지켜질 것이다.

-학교에 따라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 차이가 큰데.

▲교육청이 학교 분위기를 좌우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 단위 학교 경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게 교육청의 기본 입장이다. 학교 분위기는 교장과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교육과정 운영.편성, 예산 운용 등에서 좀 더 합리적인 경영이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대학입시 관련 정책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많은데.

▲대학입시는 초.중.고 교육의 전체는 아니지만 그 결과물의 하나라는 의미를 지니므로 교육청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는 범위에서 고교들이 자율적으로 입시 준비를 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수 교사들이 외곽지 고교에 대거 배치되면서이 학교들도 면학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모든 고교들이 골고루 좋은 입시 결과를 낼 수 있다면 학부모들의 걱정도 줄어들 것이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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