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방송 큐-(13)CBS 행복한 아침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 35분부터 11시 25분까지 CBS 대구방송 103.1MHz에서 '행복한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색다른 모습으로 청취자를 찾아가 '행복한 아침'을 열어주는 이들은 박재철 PD와 지영애 아나운서다.

종교방송 답지 않게 아침에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듣게 되는 청취자도 많다. 종교적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기 때문. 종교를 가지지 않은 청취자들도 편안하게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는 것은 부드러운 음악과 자연스레 곁들여진 교양 덕분이다.

화요일은 '책 깊이 읽기'코너가 있어, 책을 멀리하기 쉬운 청취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고 책읽기를 유도한다. 인기있는 코너 '박찬주의 월드 음악'은 수요일에 방송된다. 음악애호가 박찬주씨가 방송에서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제3세계 음악을 들려준다고. 주요 청취자들은 20대 후반에서 40대의 여성이 주류를 이룬다.

월요일 '전화데이트'는 주로 여성 청취자들의 일상적인 사연들이소개돼, 서로 위로하고 힘을 주고 있다. 박재철 PD는 "편안하면서도 교양을 갖출 수 있는 방송제작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방송을 만들어가는 데에는 '대학생 명예방송요원'의 힘도 크다. 방송실무를 익히고 있는 이들은 방송의 가장 첫번째청취자이자 비평가다. 곧 2기 대학생들도 뽑을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특이한 점 중의 하나는 '음악모임 산책'이다.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클래식 음악연주회를 열고 이를 녹음, 방송한다. 지역 연주가들 중심으로 계절별 다양한 장르를 준비하는 이들은 약 50여명.좀 더 가까운 곳에서 악기나 연주자의 표정까지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진행자 지영애씨는 "라디오는 휴식의 의미"라며 "음악이 서로 위로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이들의 표정에서 편안한 휴식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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