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뒷심부족 삼성 역전패

12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4득점에 그친 삼성이 연장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11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전날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던 삼성은 연승을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막판 뒷심 부족까지 덮쳐 무릎을 꿇었다.

1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삼성은 2대4로 뒤진 8회초 1사후 김한수의 우전안타와 강동우의 우중간 3루타로 1점차로 따라붙은 뒤 진갑용의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로 4대4 동점을 만들어 저력을 발휘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삼성은 김한수의 좌전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이준민의 1루 땅볼때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가 아웃됐고 김종훈은 평범한 땅볼로 물러나 아쉽게 득점기회를 놓쳤다.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처럼 현대는 10회말 선두타자 심정수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용병 폴이 삼성 투수 노장진의 3구째를 통타, 외야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대형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비운의 투수' 지연규(33·한화)와 '미완의 대기' 김영수(27·롯데)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한화와 롯데의 경기에서 한화는 지연규가 5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3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월1일 롯데전에서 7년만에 승리투수가 됐던 지연규는 이로써 2개월10일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고 김영수는 3과 ⅓이닝동안 2안타, 4볼넷으로 1실점한 뒤 강판당해 10연패의 기나긴 수렁에 빠졌다.

두산과 LG는 특급 마무리 진필중과 이상훈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안경현의 결승홈런에 힘입은 두산이 3대2로 승리했고 기아는 4시간15분의 접전끝에 SK의 실책에 힘입어 6대5로 승리했다. 두산의 이혜천은 선발로 나서 5이닝동안 5안타, 7삼진, 2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김지석기자

◇11일 전적

삼 성 001 100 020 0-4

현 대 001 020 100 2-6

〈연장 10회〉

△삼성 투수=김진웅 김현욱(6회) 전병호(7회) 노장진(8회·6승3패10세이브) △현대 투수=마일영 조용준(8회. 6승4패5세이브) △홈런= 조재호 1호(7회) 폴 12호(10회 2점, 이상 현대)

한화 3-0 롯데(대전)

두산 3-2 LG(잠실)

기아 6-5 SK(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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