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폭탄테러' 가능성으로 미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 등 미 정보당국이 알 카에다와의 연루 혐의가 있는 미국내 중동인 5천여명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1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 5천여명의 연루의혹 인물들을 담은 극비정보 보고서가 지난 한달내 정부의 정책당국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5천명이란 규모는 올초 미국 정부가 미국내 알 카에다 관련 활동인물 100여명과 동조자 수백여명이라고 밝힌 것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시애틀과 시카고,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도시의 경우 6명 안팎의 작은 조직들이 FBI 등 정보당국에 의해 철저하게 추적되고 있다. 실제로 시애틀에서는 중동출신 5명의 남자들이 방을 빌려 활동해왔다는 것.
정보당국은 지난 5월말에는 로스앤젤레스의 유람선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추적했다. 그 결과 두명의 인물이 유람센터 인근 부두의 길이를 도보로 측정하는가 하면 항구루트 건너편에 있는 빈센트 토머스 브리지에서 비디오를 찍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지난 2001년 8월에 체포돼 9·11 테러와 관련해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가 있다. 또 지난해 12월 파리발 마이애미행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안에서 신발폭탄 테러를 기도한 영국국적 리처드 리드도 있다. 그는 여객기가 보스턴으로 선회한 뒤 체포됐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 방사성 폭탄을 폭파시키려한 용의자 호세 파딜라(일명: 압둘라 알 무하지르)가 있다. 그는 지난 5월8일 파키스탄발 여객기를 타고 시카고의오하라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체포됐다. 그는 역시 알 카에다 테러조직과 방사능 폭탄공격을 도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는 현재 시카고 지역에서 이른바 '더러운 폭탄'으로 불리는 테러활동에 참여하거나 지원하는 사람들은 찾기위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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