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대만과 미국을 겨냥, 국방비 지출을 대폭 확대하면서 현대화 전략을 추진해 대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12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중국의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군의 현대화는 대만을 강제 합병하고 미국의 개입을 없애자는 것"이라면서 "대만 해협에서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한 준비로 중국군이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미국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국방비 지출 추정치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년간 총 군사비 지출 추정치는 650억달러로 중국이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국방비 지출액 200억달러의 3배가 넘는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이 되면 중국의 군사비 지출이 3, 4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군 현대화) 캠페인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속임수와 충격요법, 기습 등의 작전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만을 신속히 협상장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의 공군 훈련이 전자전과 적군 정찰에 대비한 방어 외에 스텔스 항공기를 비롯해 크루즈 미사일, 헬기 등의 공격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면서 "중국군 훈련이 점차 미국을 적으로 여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인민해방군 훈련에서 지상군을 해병대, 공수부대, 특수부대 등과 연계시키면서 해상 및 육·해·공군 합동작전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배치된 중국군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거의 350기에 달하고 매년 50기씩 늘어나고 있으며, 탄도탄은 모두 대만을 마주보고 있는 난징 군사지역에 배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대륙간 탄도탄(ICBM)도 현재의 CSS-4 1형 미사일 20기를 사정이 더 늘어난 2형으로 교체하고 있고, 이동식 ICBM 및 잠수함 발사 탄도탄 등 DF-31 최신형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정리=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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