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강한 애착을 보였던 U대회 조직위원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자신이 U대회를 직접 유치했으며 2001년 대회를 유치했다가 IMF 외환위기로 반납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3년 대회 재유치에 성공한 때문에 문 전 시장의 U대회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그는 퇴임전 여러차례 U대회 조직위원장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쉬고 싶고 대학강의, 건강 문제 등으로 맡고 싶지 않다.
하지만 조해녕 시장(당시 당선자)이 강력히 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무작정 고사하면 자신만 챙기는 사람이라고 욕할까봐 고민이다. 조직위원들이 뜻을 모아주면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수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춰 왔다.
조 시장은 대회가 1년정도 남은데다 문 전 시장이 대회를 유치, 준비해왔으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도 친분이 깊어 누구보다 적임자라는 판단에서 유임을 희망했다.
그런데도 전격 고사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재판에 계류중인 문 전 시장이 U대회를 맡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쳐 온 것이 큰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고 싶어 안달이 난 것도 아닌데 욕을 먹으면서까지 맡을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이에 따라 대구시는 1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U대회 초청장 전달식 및 성공기원대회'에 조직위원장이 아닌 박상하 집행위원장이 대신 참석하는 등 위원장 공석에 따른 업무 차질이 빚어지자 12일 부랴부랴 김기옥 행정부시장을 문 전 시장에게 보내 위원장직 고사 여부를 최종 확인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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