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과 13일 새벽 동해안지역 주민들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기대하며 해수욕장을 찾았던 피서객들은 밤잠을 설쳤다.
올들어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열대야가 동해안, 특히 울진을 밤새 괴롭혔기 때문. 13일 새벽 측정한 최저기온 기준으로 울진이 25.3℃를 기록,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열대야를 맞는 등 동해안의 밤기온이 내륙보다 3~4℃ 높았다.
이날 최저기온은 포항 24.1℃, 영덕 23.5℃ 등인 반면 대구는 22.7℃, 구미 22.1℃, 안동.상주 22.6℃, 영천 19.8℃ 등으로 내륙지역이 오히려 시원한 밤을 보냈다.
일반적으로 밤시간에는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해안지역의 기온이 내륙보다 떨어지지만 이날은 오히려 반대현상이 일어난 것.
난데없는 열대야에 주민들은 잠자리를 설쳤다. 주민 김동명(36.울진읍)씨는 "올들어 처음 선풍기를 틀었다"며 "몇차례 냉수욕을 해도 더웠다"고 말했다.
울진기상대 하태근 예보사는 "울진에서는 밤시간에 해풍이 부는데 어젯밤은 육풍, 즉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일종의 '푄현상'이 발생해, 난기류가 유입됐다"며 "내륙이 맑은 날씨를 보인데 비해 동해안은 구름이 낀 것도 밤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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