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지천면 지천농협 사무실 한쪽에 마련된 영농기술 상담실에서 영농상담역을 맡은 이수관(69) 농학박사는 온몸으로 농업사랑을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내년이면 칠순인 이 박사는 지난 95년6월 농촌진흥청의 영남농업시험장장으로 정년 퇴임한 녹색혁명의 산 증인. 70년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던 당시 녹색혁명 선봉에 서서 통일벼 연구에 참여, 벼 다수확 품종인 밀양 23호를 개발했던 주인공이다.
"농협에서 사무실도 주고, 매일 친구들 만나고, 인터넷도 마음껏 할 수 있어 은퇴 후가 너무 재미있다"는 이 박사는 98년10월부터 5년째 무보수로 농업관련 상담역을 맡아 제2의 인생을 살며 농업에 대한 마지막 열정을 바치고 있는 것.
경북대 농과대학을 졸업, 쌀 연구 등 육종연구에 매달리다 퇴임 즉시 부인과 함께 고향 칠곡에 돌아와 3천여평 농사를 지으면서 들판도 거닐고 있다.
지천농협 이정기 조합장은 "하루도 빠짐 없이 사무실로 출근하고 틈틈이 산간 멀리 영농현장까지 찾아 다니며 농민상담에 기꺼이 응하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했다.
경북쌀 연구회장과 경북대농대 동창회장도 맡은 이 박사는 "쌀산업이야말로 생명력의 원천임을 명심, 범 국가적으로 국민의 공감대 속에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면서 우리 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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