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고픈 아이 정서 충격 온정으로 치유해야

"저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적 충격입니다. 내가 왜 배가 고파야 하는가라는 원인을 오래 생각하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속엔 분노가 쌓입니다. 결국 이웃의 사랑으로 이 아이들을 '지금' 치유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겁니다".

결식아동후원사업을 펴고 있는 한국이웃사랑회 대구지부 류종택(33)소장은 사랑이 모든걸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했다. "결식아동들의 삶은 상상외로 심각합니다. 도와줄려고 찾아가도 애들을 만나기조차 힘듭니다. 밥을 해결할 수 없는 집에 머물지 않는 겁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애들조차 밖으로만 나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아이들이 결국 어디로 흘러가겠습니까".류소장은 이번 방학에도 결식아동 30여명을 모아 '신나는 방학교실'을 열 예정이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세끼식사를 모두 주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부터 학습지도, 과외활동까지 함께 한다는 것이다."아이들과 바닷가도 가고 할인점에 가서 물건 사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못해본게 너무 많아요. 심지어 물건을사본적이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또래 아이들과 똑같이 해볼 수 없지만 비슷한 기회는 경험해 봐야합니다".하지만 류소장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후원이 절대 부족, 적은 참여인원에다 방학기간이라는 짧은 시기에만 프로그램을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중 상설로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렇게만 되면 이 아이들도 정상적인 사고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상처와 적개심 가득한 아이로 자라나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류소장은 신나는 방학교실을 뒷받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40일간의 사랑'이란 후원일정도 잡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랐다."여름방학기간이 40일입니다.

이 기간동안 재정적인 후원 또는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누면 얼마나큰 열매가 맺어지는지 아십니까". 후원문의 한국이웃사랑회 대구지부 053)427-5147, 006-04-000237-5(대구은행/예금주:한국이웃사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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