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 2
"돌아온 왕년의 해결사".
인간의 모습으로 변장한 외계인이 정부 비밀기관의 감시를 받으며 지구 곳곳에 살고 있다는 음모론을 바탕으로 한 코믹 SF액션물.
'맨 인 블랙 2'편에선 요원 '제이'(윌 스미스 분)가 전편에서 모든 기억을 지우고 우체국장으로 살고 있는 '케이'(토미 리 존스)를 찾아내 기억을 복구,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인에 맞서 싸운다.
평범한 일상에 묻혀사는 케이가 MIB본부와 최첨단 장치, 해괴한 외계인들에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결국 프로페셔널 요원으로 복귀하긴 하지만. 전편의 주인공이 그대로 등장하는데다 꼼꼼한 볼거리, SF적 요소에 슬랩스틱 코미디를 가미한 웃음은 강도를 더한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다.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거대한 굉음과 먼지를 내며 지구에 착륙하는 우주선. 긴장감이 감돌지만 사실 콜라 캔 크기만한 소형 우주선이다. 그곳에서 과거 MIB에 원한을 지닌 우주인이 내리고, 여성지 속옷 모델로 자신을 카피한다. 그녀의 이름은 '셀리나'.
대형 지렁이를 닮은 지하터널의 외계인, 배낭에 머리를 넣고 다니는 외계인, 케이를 우상으로 숭배하는 사물함 속 외계인까지 각양각색의 외계인의 모습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11일 개봉.
◇서프라이즈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영화 '서프라이즈'는 12시간만에 친구의 애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감각적인 내용의 코미디물. 모 이동전화 CF에서 친구 몰래 친구 애인의 전화번호를 슬며시 받아들던 김민희가 이번엔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미령(김민희 분)은 결혼을 약속한 정우(신하균 분)가 미국에서 돌아오는 날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지만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힌다. 미령은 단짝친구 하영(이요원 분)에게 공항으로 마중나가 12시간 동안 정우를 붙잡아 줄 것을 부탁한 뒤 아버지설득작업에 나선다.
가까스로 정우를 찾아낸 하영. 신분을 숨기고 정우와 시간을 보내려니 막무가내로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첫 만남부터 실수 연발. 위험한 고비를 임기응변으로 넘기면서 인천국제공항, 용유도, 자동차 박물관, 코엑스몰, 아쿠아리움, 급기야 선글라스와 가발로 변장해 호텔방까지 따라붙는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12시간의 소동을 겪으면서 하영은 정우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갈등한다. '서프라이즈'에는 신하균 이요원 김민희 공효진 공형진 등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조연 배우들이 출연했다.
그러나 '복수는 나의 것' '고양이를 부탁해' 등 전작에서 개성넘치는 연기를 펼쳤던 신하균과 이요원이 전형적인 코믹멜로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범작수준에 그친 느낌. 5일 개봉.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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