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캐나다서 선보이는 천연염색전

천연염색가 김지희(63.대구가톨릭대 미술대학 교수)씨가 '컨버전스(Convergence)2002'에서 개인전을 갖기로 해 관심을 끈다.

컨버전스는 오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캐나다 뱅쿠버 아시안센터에서 열리는 방대한 규모의 세계섬유미술.텍스타일 디자인 대회.

김씨는 천연염색한 조각보 작품과 천연염색 직물, 문양 직물 등 10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의 하일라이트는 쪽으로 천연염색한 조각보. 나무틀 안에 투명한 한지, 실을 배치하고 조각보를 재구성, 현대적 감각과 조형성을 살린 작품과, 금실로 만든 한국 궁중 복식의 문양을 이용,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작품이 흥미롭다.

또 쪽 홍화 짚, 등나무 등 51가지 천연재료로 염색한 직물 51점도 전시, 천연염색의 신비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그는 "지난 5월 세계천연염색대회에서 51가지 천연염색 직물을 전시하자 주최측이 '다양하고 뛰어난 색깔 표현력'에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20여년간 천염염색에 매진해 온 그는 지난 5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미술관에서 열린 세계천연염색대회 공로상, 지난 3일 파리의 한국2002현대미술전에서 전시회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잇단 해외전시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세계 유명 섬유미술가 65명과 함께 이번 컨버전스에 초청된 그는 오는 10월 미국 네브라스카주 링컨대학에서 열리는 가장 권위있는 텍스타일대회에 참가하는 등 전시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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