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전면허시험 관리 빈틈없어야

지난 10일자로 정부가 도로교통법 위반자에 대한 특별감면조치 시행을 발표한 이후 전국 면허시험장에는 연일 지원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교통위반으로 벌점이 누적돼 운전면허가 취소된 이들이 이번 교통사면으로 재응시를 지원한데다 월드컵기간동안 응시를 미뤄왔던 이들, 여름방학을 이용한 대학생 지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는 모양이다.

응시자가 폭주함에 따라 경찰청은 이들이 빠른 시간내에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을 마련중이나 운전면허는 곧 생명을 담보하는 것인만큼 엄격한 시험관리에 조금도 소홀함이 있어선 안될 것이다.

특히 특별사면조치로 재응시하게 된 이들중 일부는 상습적인 교통위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다시는 교통위반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본인의 마음가짐이 우선돼야 할 것이며, 경찰당국 역시 이들이 이번에야말로 운전을 제대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도록 시험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경찰청은 주말 특별시험을 실시해 매달 3만2천여명이 추가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장내 기능시험의 경우 시간당 40명에서 50명으로, 도로주행시험은 시험관 1인당 응시자수를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다.

특히 운전실태테스트라 할 도로주행의 경우 웅시자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관리에 허점이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

응시자 폭증으로 경찰당국은 관리에 애로가 적지 않겠으나 교통사고는 곧바로 생명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시험관리에 한치의 빈틈도 보여선 안된다.

최종철(대구시 산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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