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로 표지어 한글화를

운전을 하다 보면 한자, 영어 등 어려운 말로 된 도로표지와 팻말을 많이 본다. 그러나 이것을 전부다 뜯어보면 우리말로 얼마든지 쉽고 친근감 있게 고쳐 쓸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분기점은 갈림길로, 터널은 굴길 또는 굴로, 저속차량은 느린차, 화물차량은 짐차, 우측은 오른쪽, 대구기점 40km는 대구에서 40km로 고칠 수 있다. 터널구간, 교량구간 역시 굴앞, 다리앞으로 고칠 수 있다.

또 급커브길 감속운행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또한 굽은 길 천천히로 바꿀 수 있고 소통원활은 차 잘 빠짐, 주행로는 달리는 길, 추월로는 앞지르기 선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래도 요즘은 안개 많은 지역, 눈비 많은 지역, 그리고 요금 내는 곳, 나가는 곳 등 우리말로 써놓은 곳도 많다. 이런 배려가 우리말을 아끼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이정하(상주시 함창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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