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4일 한나라당 김무성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의 '대통령 유고' 발언 등을 집중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의 발언 등 한나라당 사람들은 특히 대통령을 겨냥한 막말을 계속해왔다"며 "그 이유로는 먼저 스스로 군대에 가지 않고,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사람들이 수두룩한 '병역기피당'의 희박한 국가관이 반영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자신들의 권력욕이나 기타 세속적 욕망 이외에 국가나 민족의 이익에 대해 진지하게 고뇌해보지 않은 분들이기에 국가와 대통령에 대해 저급한 말을 쏟아내는 것"이라며 "국회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석권하자 오만함이 억제되지 않은 채 나타나고 있는데도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영삼 부대변인은 김 실장의 장상 총리서리에 대한 발언과 관련, 논평을 내고 "김 실장의 여성 비하 망언이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김의원은 작년 4월 국회에서 모성보호법안을 심의할 때도 '모성보호법이 통과되면 제2의 IMF가 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해 시민단체로부터 '개혁입법 걸림돌 의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이런 반여성적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계속 기용하는 것은 이 후보 역시 김 실장과 똑같은 여성관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며 "이 후보는 김 실장 발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김 실장을 사퇴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민주당이 김 실장의 발언과 관련해 공세를 취하고 있는데 김 실장 본인이 이미 사과한 만큼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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