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서울 상류층 애국심 의심된다

장상 총리서리의 갖가지 물의를 보면서 지방이 느끼는 심정은 참으로 참담하다. 왜냐하면 장 총리 서리 뿐만 아니라 서울 상류층 사람들은 대부분 아들은 군대에 보내지 않고 부동산은 기회만 있으면 투기를 일삼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조사 자료는 없으나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여러 건의 이와 관련된 사건들이 이를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특히 이들은 부동산 투기를 하고도 투자라고 우긴다. 물론 투자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들만의 투자일 뿐이다. 그들은 거대한 투기집단을 이루고 있다. 그 결과 서울의 부동산시세는 주식시세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는 도덕적으로는 건전한 경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러니 옷로비 사건에서 보듯 호화사치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있지만 백보를 양보해서 자본주의 체제인 만큼 이러한 투기나 호화사치는 논외로 치자. 그런데 그렇다면 군대는 왜 안 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신라의 화랑정신이나 그리스 로마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을 굳이 들먹일 필요도 없다. 특권만 있고 의무는 없다는 말인가.

또 이들은 세계화라는 명분으로 조기유학도 보내고 미국 국적을 따기 위해 원정출산도 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질병 치료를 위해 1억원이 넘는 해외원정 치료도 흔한 모양이다.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일반 시민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나라의 기둥이 되는 지도층이라면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원정출산은 안 된다. 법률적으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도덕적으로는 창피한 일 아닌가.

경제란 윤리가 없으면 부패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의 각종 게이트라는 이름의 부패가 터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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