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만 막는 기능성 쌀 만든다

◈경북農技院 5년계획

경북농업기술원이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국내 100여종의 벼 품종을 확보,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를 내는 기능성 쌀생산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경북기술원이 개발에 착수한 '비만억제 쌀'은 기존 쌀보다 맛을 높이고 쌀의 식이섬유 함량을 많게 해서 포만감을 주면서도 흡수되는 열량은 줄여 비만을 억제한다는 것.

국민들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이같은 기능성 쌀개발로 쌀소비 확대와 함께 비만억제도 돕는다는 목적이다.

현재 국민 1인당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은 국제 권장량인 20~30g에 못미치는 17.3g으로 지난 70년대보다 30%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술원은 '비만억제 쌀' 개발을 위해 이미 20여종의 국내외 벼품종을 확보했는데 앞으로 2단계로 나눠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전문 연구원 5명이 국내외에서 100여계통의 벼품종을 내년까지 확보하고, 외국벼 유전자원 수집포를 만들어 국내 적응성 검정 및 특성분석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술원은 또 2단계로 2004년부터 3년간 우량 고식이섬유 벼계통을 가려내 생산성을 검정한뒤 품종육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왕겨나 짚, 쌀겨 등 부산물의 식이섬유 추출방법 기술개발로 고식이 섬유식품(빵과 국수.과자 등)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원 경영작물과 최장수 박사는 "쌀의 식이섬유 함량(백미 0.9%, 현미 3.2%)이 보리(11%)나 밀(11.9%)보다 낮지만 쌀의 식이섬유 함량 증가는 국민건강증진과 쌀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비만억제 쌀개발에 이어 성인병 방지와 암예방 쌀에 대한 개발도 이뤄질 것이라는 최 박사는 "비만억제 쌀의 부가가치는 떡 등 일반가공쌀(180%)보다 높은 300%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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