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옆집 아저씨 노래 잘하네요

"가요제 열리는 날은 동네 잔칫날".

(사)한국연예협회 대구지회(지회장 서정하)가 동네 곳곳을 순회공연하는 '달구벌 가요제'가 여름밤의 갈증을 달래주고 있다.달구벌 가요제는 지난 2000년 시작, 올해로 3회째. 대구시 각 동을 68개 권역으로 나누고, 인접한 동을 묶어 주말마다 연중 15회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규모만 축소됐을 뿐 '전국노래자랑' 형식 그대로다.

"대중공연에서 소외된 중.장년층 시민들에게 옛 콩쿨대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이웃간의 화합의 무대가 됐으면 합니다".현재 한국연예협회 대구지회가 연중 시행하는 가요제만도 '대구가요제' '청소년가요제' '주부가요제' 등 10개 가량에 이른다.이 중 달구벌 가요제는 동네를 찾아가는 가요제란 특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행사 하루전 반회보, 현수막을 보고 동사무소를 찾은 지원자들이 예선을 펼쳐, 이 중 20명이 다음날 본선에 오른다. 초청가수 공연도 있다. 10대에서 80대까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거나, 박수를 치거나 제 마음이다. 4일 동구 동촌.방촌.해안동을 묶어금호강 생태공원에서 열린 가요제에는 1천여명 가까운 시민들이 한여름밤의 가요제를 만끽했다.

서정하 지회장은 "주민들의 열띤 호응에도 불구하고, 예산부족으로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달구벌 가요제는 9월 8일 달성군 현풍면을 끝으로 올해 순회일정을 마치고, 달구벌 축제가 열리는 29일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본선을 열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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