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스트리트(Gold Street)'.대구시 중구 교동시장 일대가 귀금속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내 금은방은 97년 1천300개에서 현재 780여개로 40%로 줄어드는 등 갈수록 감소추세지만 교동시장 일대에는 같은 기간 120여개에서 200여개로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골목마다 금은방 개점이 잇따라 귀금속백화점과 귀금속도매상가 등의 백화점식 대형 매장만 10개에 이른다. 매장안을 훤하게 볼 수 있는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백화점식 매장에는 10여개씩 소형 점포들이 입주해 성업중이다.
시장내 수입전문백화점인 교동쇼핑은 올해안에 10개의 대형 보석전문점으로 전환하고 코스모스 백화점도 옛 자유극장으로 매장을 옮긴 뒤 19개 점포가 들어서는 귀금속백화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도매 및 소매상가뿐만 아니라 내수 및 수출업체가 5개, 내수공장 10개, 소규모 공장도 90개에 이른다.교동시장에 귀금속전문점이 늘어나는 것은 주로 재래시장 주변에 흩어져 있던 소매상들이 재래시장 위축과 함께 독자적인 생존을 위해 연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진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점포마다 점점 전문화되는 추세다. 수리전문점, 귀걸이판매 전문점, 귀금속배달전문업체, 포장판매점 등으로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상권이 확대됨에 따라 상인들은 귀금속상가를 알리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 5월 대우빌딩 앞에 분수대를 설치해 시민들을 모으고 있으며 2003년 하계 U대회를 앞두고 대구국제공항에 홍보팸플릿을 비치해 중국인 등 외국인 손님잡기에도 나섰다.
또 귀금속 가공 인력을 키우기위해 지역대학과 산학협동을 추진하면서 시장안에 가공기술 및 디자인기술학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강중섭 대구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브랜드 파워가 약한 소매상들이 교동에 모여들면서 번창하고 있다"며 "섬유산업과 함께 귀금속산업이 대구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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