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대야 열대야…'고통철' 개막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 시민들이 한증막 더위 속에 밤잠을 설쳤다. 16일 대구 새벽 대구지역 최저기온이 25.4℃를 기록했으며 경북지역은 상주 25.3℃, 포항 25.1℃ 등을 나타냈다.

또 15일 낮 최고기온도 대구 33.7℃를 비롯, 구미 34℃, 상주 33.7℃, 의성 32.9℃ 등 경북 대부분 지역이 30℃를 웃돌았다.

보통 70을 넘으면 불쾌감을 느끼는 불쾌지수도 15일(오후 3시기준) 대구지역의 경우 '모든 사람 이 불쾌감을 느끼는' 83까지 오르는 등 더위로 인한 시민들이 짜증이 하루종일 계속됐다.

대구기상대는 "지속적으로 더운 공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어 기온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특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끼면서 복사냉각이 원활하지 못해 낮동안 더워진 공기가 밤이되도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밤이 되도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식지않자 시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신천둔치, 앞산공원, 인근 주변 공원을 찾아 자리를 깔고 새벽까지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또 아파트 주차장이나 집앞, 건물 옥상에 자리를 깔고 수박이나 음료수 등을 마셔가며 밤잠을 달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들도 더위를 잊으려는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붐비면서 영업시간 연장에 나서는 등 밤새 시민들의 갖가지 더위탈출행렬이 이어졌다.

대구기상대는 "16일 대구 낮 최고기온이 34℃까지 치솟는 등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기온도 열대야 수준인 25℃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은 무더위는 19일쯤 한차례 비가 오면서 차츰 수그러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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