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프로축구단 창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민구단 형태로 가닥을 잡은 프로축구단은 설립추진위 구성, 선수 수급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전폭적 지원, 프로축구단 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 건의 등을 통해 구체화 되고 있다.
대구상의는 16일 오전 회장단·분과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이달중 상공계 및 경제기관·단체, 지방정부, 의회, 언론계 인사를 주축으로 15명 정도가 참여하는 '프로축구단 범시민설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창단방향수립, 기금모금방법, 참여대상선정, 분위기조성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또 대구시, 상의, 축구협회 인사 등으로 태스크포스 형태의 실무팀(7명)을 구성해 추진위 결정사항 이행과 창단에 필요한 각종 자료 수집과 기획업무를 담당케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정몽준 2002 한일월드컵조직위원장이 15일 오후 대구시를 방문, 조해녕 대구시장과 만나 "대구시가 프로축구팀을 창단하면 기존 12개 팀의 베스트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또 정 위원장은 프로축구단 창단시 연맹에 가입비(40억원)를 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시민구단이 창단되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국가대표팀간 경기인 A매치와 프로축구 경기를 대구에서도 열어 월드컵 축구열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월드컵 대회 이익금은 개최도시에 최대한 배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해녕 대구시장도 시민구단 창단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인터불고호텔을 비롯한 일부 기업은 벌써 동참의사를 밝히는 등 지역 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창단되면 정밀한 회계감사를 한 다음 적자가 개선될 때까지 유지비 범위내에서 시비를 지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방안이 현행 지방재정법상으론 불가능해 지자체가 프로축구단에 경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국민체육진흥법에 마련해줄 것"을 정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한편 대구시는 15일 오전 대구시의회 보고를 통해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중이라며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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