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전반기 개인성적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이승엽은 기쁨과 부담감이 뒤범벅된 복잡한 심경이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그의 개인 기록은 절정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반면 팀 성적은 3위로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이 끝난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으로서는 팀을 우승시키는 데 기여하고 떠나야 마음이 홀가분할 텐데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전반기 개인 성적에서 이승엽은 홈런 공동1위(28개), 타점 1위(78타점), 장타율 1위(0.698)를 비롯, 타율 5위(0.332), 최다 안타 공동3위(98개), 출루율 4위(0.441)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가장 화려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올 시즌부터 타격폼을 바꾸면서 기존의 장타력에다 예전의 정교함까지 되살아나 당대 최고 타자임을 입증했다.

이승엽과 쌍포를 이룬 마해영도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마해영은 홈런 공동3위(27개), 타점 2위(73점), 타율 9위(0.313), 최다 안타 5위(95개), 장타율 4위(0.648)로 가장 돋보인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포수 진갑용은 타점6위(56타점)를 기록, 공·수에서 팀 기여도가 높았고 박한이는 최다안타 10위(82개)에 올랐다.

한화의 이영우는 타율 1위(0.370), 최다 안타 1위(105개)로 빛났고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지만(한화)과 심정수(현대), 장성호(기아), 이종범(기아), 김재현(LG), 김동주(두산) 등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도루 부문에선 기아의 김종국(29개)이 부상에시달렸던 정수근(26개)을 앞서 1위를 기록했다.

투수분야에서 삼성은 임창용과 노장진, 김현욱 등이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임창용은 다승 4위(9승4패) 탈삼진 6위(89개)에 올랐고 노장진은 구원 3위(10세이브)를 달렸다. 김현욱과 라형진은 홀드 부문 공동5위(6홀드)와 공동9위(4홀드)를 각각 기록했다.

용병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두산의 레스는 다승1위(12승3패)를 기록, 대망의 20승을 바라보게 됐고 노장 송진우(한화)는 다승 공동2위(10승4패), 방어율 1위(2.77)로 경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명환(두산), 키퍼(기아), 진필중(두산), 차명주(두산) 신인 김진우(기아)와 조용준(현대), 채병룡(SK) 등도 마운드에서 돋보였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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