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의 증식·전이 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특이한 단백질 분자가 신장에서 발견되었다고 영국의 BBC 뉴스 온 라인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데이브 베이츠 박사는 '암 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베이츠 박사는 신장에 존재하는 이 단백질 분자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특이한 형태로 암세포가 자체 혈관을 만들어 영양을 공급받는 능력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를 굶겨 죽인다고 밝히고 이 단백질은 모든 종류의 암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와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형태의 VEGF는 새 혈관의 형성을 촉진해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지만 신장에 있는 특이한 형태의 VEGF는 정상 VEGF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베이츠 박사는 밝혔다.
보통 형태의 VEGF는 병변이 발생한 조직에서만 발견되지만 이 특이한 형태의 VEGF는 건강한 정상적 신장 조직에 존재하면서도 종양을 유발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베이츠 박사는 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신장에는 VEGF를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전환시키는 그 무엇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무엇이 VEGF의 형태를 변환시키는지 알아내면 새로운 암 치료제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츠 박사는 이 새로운 형태의 VEGF를 종양 주위의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데 직접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이 단백질이 전립선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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