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벤처 직장풍속 새바람

이번 달부터 금융권의 주5일제 근무가 본격화되면서 출퇴근 시간과 밤낮이 없었던 대구지역 벤처기업들의 직장풍속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넷게이츠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대적 흐름을 따르자"는 직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격주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대신 근무하는 주 토요일은 전일근무제를 도입,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주)디지털테크놀러지는 이색적인 격주휴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2, 4주 토요일은 휴무를 실시하고 1, 3주 토요일은 출근하지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발전을 위한 세미나 및 등산, 농구 등 운동으로 시간을 보낸다.

김원은 대표는 "벤처기업의 특성상 한 번 개발에 들어가면 5, 6개월 또는 1년 이상이 소요되고, 마지막 몇 개월은 밤샘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평소에 강제적으로라도 직원들의 체력을 길러두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써니벨과 (주)한국전산은 직원들을 반으로 나눠 교대로 격주휴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주)KMS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구벤처센터 입주기업들 역시 다양한 형태로 격주휴무를 일반화하고 있다.

아직 창업초기 기업이 다수를 차지해 격주휴무가 낯선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입주기업 사이에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웰컴정보시스템이 최초로 격주휴무를 도입하자 (주)나라넷을 포함한 다른 일부 기업들도 격주휴무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최경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입주기업협의회장은 "휴일과 복지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입주기업 대표들이 함께 모여 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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