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축제 보러 성주 오세요"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주최 '전국 민족극 한마당'이 다음달 8~11일 경북 성주군 성밖숲과 금수문화예술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째인 전국민족극한마당은 지난 88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 지역간 문화교류와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해왔다.주제는 '우리의 삶, 우리의 연극'. 서울 목포 대전 광주 대구 등 전국민족극협의회 소속 12개 극단 12개 작품과 특별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이 열리는 성주군 성밖 숲(성주읍 경산리 소재)은 수령 300~500년의 왕버드나무 50여그루가 자생, 국가지정천연기념물로 선정된 '자연무대'. 금수문화예술마을은 폐교를 개조해 문을 연 창작스튜디오로 미술 도예 풍물 분야의 예술인들이 활동중이다.
연극제 첫날인 8일에는 연변처녀와 그녀의 남편 농사꾼이 농촌에서 살아가며 겪는 희망과 좌절을 걸죽한 입담으로 풀어낸 청주 '극단 놀이패 열림터'의 마당극 '農者天下之大봉'. 이날 특별공연인 금수문화예술마을 '연극촌 사람들'의 창작탈춤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는 고전 흥부전을 탈춤으로 각색했다.
9일 진주 '큰들문화예술센터'의 '신토비리'는 목을 매고 죽은 소작농민의 아들 귀출은 대를 이어 농사를 짓지만, 농사실패와 빚보증을 잘못 서 결국 농약을 마신다는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고백했다.
10일에는 대구 '극단 함께하는 세상'의 '엄마의 노래'. 정서장애아 딸의 장애를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해 동반자살까지 시도한 엄마가 딸의 아픔을 이해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연극제 마지막날인 11일엔 서울 '극단 현장'이 열심히 살아온 중년남자가 정리해고와 간암선고를 받고 자식의 반발까지 겪으면서 갖는 인생에 대한 반성을 그린 '꽃피고 꽃지는 줄 모르고'를 공연한다.
연극제 부대행사로는 8일 '민족극 운동의 재검토'란 주제의 공동토론이 열리고, 9~11일 '연극에서의 몸짓'을 주제로한 연극워크샵과 마당극연기론, 탈 연기론, 탈춤등장무 등 실기 워크샵이 열린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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