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투명성이 걷히지 않고 있다.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회계 부정 스캔들로 최근 5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국내 증시도 3, 4개월째 조정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또한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경기 회복 전망과 금리 움직임이 불투명할 때는 고수익만을 좇아 위험성이 높은 자산에 과다하게 투자하는 것보다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안전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하반기 금융상품 재테크 전략을 알아본다.
▨금리 움직임을 주시하자=최근 수년간의 저금리 기조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금리가 언제쯤 오를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이다. 올 하반기에는 0.5%내외로 소폭의 금리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따라서 예치 기간을 짧게 잡고 자금을 굴리는 것이 유리하다. 낮은 금리로 장기 확정금리 상품에 가입했는데 향후 금리가 오르면 혜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3개월 짜리 상품으로는 요즘 인기가 높은 특정금전신탁이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이지만 실제로 우량기업의 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안전성도 높고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상품보다 1년 이상 장기상품이 금리가 0.5% 정도 높고 세금우대 혜택도 있다. 즉 1년 미만 상품에 비해 세금을 6% 이상 덜 내기 때문에 손에 쥐는 이자도 더 많다.
▨절세형 상품에 먼저 가입하라=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엔 이자에 대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절세형 상품 가입이 바람직한데 세금우대나 비과세상품 가입은 재테크의 기본이다.
봉급생활자라면 먼저 근로자 우대저축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 금고나 신협 등의 비과세형 저축 가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저금리시대엔 분산투자가 바람직=또한 확정금리형 상품만 고집하는 것보다 각종 신탁상품 또는 수익증권·펀드상품 등 간접투자형 상품에 분산투자함으로써 기대 수익을 높일 수 있다. 한가지 상품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우량 상품을 찾아내어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도록 하자.
▨소득공제형 상품에 가입하라=하반기가 되면 연말 정산 소득공제를 염두에 둔 재테크 전략이 중요하다. 연말이 다 되어서야 부랴부랴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찾아 가입한다면 늦을 것이다. 이러한 상품에는 대표적으로 연금신탁 저축상품과 장기 주택마련저축 등을 꼽을 수 있다.
연금신탁형 상품은 분기당 3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고 매년 적립액의 100%까지 최고 24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장기 주택마련저축은 연간 불입금액의 40% 범위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보통의 봉급생활자라면 연말정산시 약 60만원 정도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실제 수익률은 15%나 된다.
▨고액의 물품대금 결제는 신용카드로=작년 이후 개인별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고가품을 살 때에 연말정산때 세금을 조금이라도 돌려받기 위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월간 사용한도가 적을 경우 해당 카드사나 거래은행 등에 의뢰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도를 늘려준다.
도움말:대구은행 범어동지점 VIP상담실장 옥동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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