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주중 5경기 전망

부천 SK가 17일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 주중 경기에서 3연승에,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주말경기에서 '월드스타' 홍명보가 복귀하면서 첫승의 갈증을 푼 포항(승점 4.1승1무1패)은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홍명보는 골키퍼 김병지와 호흡을 맞춰 수비라인을 지휘한다.

공격진에서는 부산전에서 첫골을 신고하며 '명예회복'을 선언한 이동국과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마케도니아 용병 코난이 선봉에 선다.

이에 맞서는 수원(승점 3.1승1패)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히랄과의 아시안수퍼컵 결승(원정)을 앞두고 있지만 리그 초반부터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은 부상에서 회복한 러시아 '특급용병' 데니스를 처음 투입한다.

선두 부천은 수비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는 지난 시즌 우승팀 성남 일화와 원정경기에서 맞붙는다.

말리 출신 다보의 맹활약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부천은 공격을 이끌던 곽경근이 첫 경기에서 어깨 근육을 다쳐 출전하지 못하는데다 무릎수술을 받은 비탈리도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 이번 성남전에는 후반 조커로 기용되던 이원식을 다보의 투톱 파트너로 내세우는 고육지책을 썼다.

하지만 부천은 한국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최문식과 태극전사 이을용, 플레이메이커 남기일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최강의 미드필더진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승점 4..1승1무1패)은 월드컵 기간 대표선수 차출이 없어 가장 충실하게 정규리그를 준비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부천이 조직력을 갖춘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성남의 흐트러진 수비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

안양에서는 안양 LG(승점 4.1승1무1패)가 1승도 못 올리고 있는 대전 시티즌(승점 1.1무2패)을 상대로 선두 탈환을 노린다.

브라질 출신 뚜따와 안드레, 히카르도가 공격과 수비를 이끄는 안양은 지난 14일 라이벌 수원 삼성을 3대0으로 완파한 상승세를 이어 갈 태세다.

부산 아이콘스와 전북 현대는 부산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는 광양에서 각각 대결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