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에도 찜통더위가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심야쇼핑객이 크게 늘고 있다.
대구시내 대형소매점에는 7월초까지는 밤 10시 이후 쇼핑객이 업체별로 평균 10% 내외에 머물렀으나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20%를 넘어섰다.
특히 홈플러스 칠곡점, E마트 칠성점·성서점 등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피서겸 저녁 쇼핑을 즐기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의 경우 밤 10시30분부터 자정까지 열대야 시작전에는 하루 평균 800여명이 찾았으나 4, 5일전부터 평균 1천200여명이 찾아 심야쇼핑객이 50% 증가했다. 이 시간대에 매출도 종전 3천만~3천500만원에서 7천만~8천만원으로 껑충뛰었고 오후7시 이후 야간 쇼핑객도 시간당 300~400여명씩 늘고 있다.
E마트 칠성점도 밤 10시 이후 손님이 평소 1천500명이었으나 최근 들어 하루 1천여명이 늘어 2천500여명을 넘어섰다.
저녁시간대도 시각이 지날 수록 떨어졌던 추세와는 달리 일주일전부터 시간당 500~600여명씩 늘고 있다.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까르푸 동촌점도 밤 10시 이후 쇼핑객이 3, 4일전부터 20% 이상 늘면서 매출도 하루 2천만~3천만원씩 증가했다.
대형소매점 한 관계자는 "8월말까지 심야 및 야간쇼핑객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춰 수박제공, 가족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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