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금호강의 수질이 임하댐 유지수의 유입에 힘입어 급격히 향상되면서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경산시가 지난달말 자체 실시한 하천 수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양읍 금락리 하양교 일대 금호강 물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는 0.3ppm으로 지난 3월 0.9ppm보다는 0.6ppm이, 1년전보다는 0.7ppm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S(부유물질)는 5.2ppm으로 3개월전보다 3.3ppm, 1년전보다는 10.8ppm이 각각 줄었고, ABS(합성세제) 함유량은 1년전에는 0.09ppm이었으나 이번엔 0.00ppm으로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금호강의 수질은 80, 90년대 중반 까지는 3급수, 90년 중반부터는 2급수를 유지했었다.
이같은 수질 개선 추세는 2년전 하양읍 일대에 오하수 차집관로 설치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조산천을 통해 금호강으로 유입되던 하양의 생활오폐수 전량이 경산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고, 지난해부터 하루 30만t의 임하댐 유지수가 금호강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상수원인 자인면 계남리의 오목천 일대도 BOD는 0.3ppm으로 1년전보다 2.7ppm이나 감소했는데, 이곳 역시 지난 연말 오·하수 차집관거 설치 공사 완료로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금호강 지류인 와촌면 청통천을 비롯 하양읍 조산천, 경산 공원교 일대 남천의 BOD도 각각 0.4~0.6ppm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지역 역시 최근 오·하수 분류 사업 완료로 생활오폐수의 하천 유입이 전면 차단되고 있다.
시청 강해옥 수질지도담당은 "갈수기이지만 하양의 금호강 경우 채수 지점 수심이 1~1.5m에 달했고, 검사 결과 역시 담당자들이 놀랄 정도로 너무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정재영 상하수도과장은 "현재 경산의 상수 원수는 금호강 3만t, 운문댐 4만5천t 등 하루 7만5천여t을 사용하는데, 금호강물이 좋아짐에 따라 내년쯤에는 금호강물 채수량을 4만5천여t으로 늘리고, 운문댐은 3만5천t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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