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생소한 항해사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책 '바다에서 성공을 꿈꾼다'가 한솜미디어에서 나왔다. 지은이 이준혁씨는 통영수산전문대 어업과를 졸업하고 군복무 대신 95년부터 4년간 원양어선을 탔다. 그만큼 배 위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옮겼다.
"참치(황다랑어)를 들려면 배에 힘주고 이를 꽉 물어야 한다"는 식의 솔직한 표현이 공감을 준다.또 일반적으로 쥐를 싫어하는 것과 달리 배 위에서는 동물을 키우는 것이 미신적으로 좋기 때문에 쥐를 키우는 얘기는 흥미롭다.
"(쥐가) 빨리 커서 정박 당직을 서면 좋겠다는 생각이 났다"는 지은이의 생각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도크', '엥커' 등우리가 잘 모르는 항해 용어들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배를 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애환과 배 위에서의 갈등, 외국인 항해사들과의 관계, 문화생활, 외국 항구 이야기 등 낯선 이야기들을 생활언어로 풀어놓아 항해사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일기 형식의 수필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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