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의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권력형 비리의혹, 장상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서해교전사태, 공적자금문제, 경제난 등 각종 쟁점 현안들을 총동원했다. 현 정권과 민주당에 대해 파상공세를 편 것이다. 무엇보다 8·8 재·보선을 앞둔 기선 제압이다.
서 대표는 "오늘의 무거운 현실속에는 나라를 결딴낸 권력의 추태가 있다. 일부 부실기업, 벤처, 금융기관과 조직폭력배에서 시작한 권력부패 게이트가 권력실세, 아태재단, 대통령의 조카와 아들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맹공했다. 서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임명, 부패의 진상을 수사한 뒤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총리 인사청문회와 관련,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한 다음 동의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국회의 동의를 얻기 전에 총리직을 수행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며 3권분립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 등 이 후보를 겨냥한 민주당 측의 각종 공세에 대해선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이라 규정한 뒤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서해교전사태와 관련, "무원칙한 햇볕정책이 국가안보의 기초를 흔들고 있으며 국민은 너무나 불안해 하고 있다"며 "특히 3년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불합리한 교전수칙에 대한 자책도, 반성도 없었다"고 지적한 뒤 전략적 상호주의 등 한나라당의 대북 3원칙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공적자금 문제에 대해 "정부는 지난 4년 반 동안 한번도 그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한 적이 없는 복마전같은 것"이라며 "이 정권이 온갖 핑계를 대면서 국정조사를 굳이 피하겠다면 우리 당은 정권교체이후라도 철저한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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