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반기 증시 '포스코 바람'

이달말 포항강판을 시작으로 포스코건설·포스콘 등 포스코의 우량 계열사들이 올해중 거래소와 코스닥에 잇따라 상장·등록을 준비하면서 하반기 증시에 '포스코 군단' 열풍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는 13개(축구단 및 학교법인 등 비영리법인 제외) 계열사의 자립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기업공개를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작년말 내화물 분야 계열사인 포스렉이 첫 주자로 코스닥에 등록한데 이어 아연도금강판 및 컬러강판 등을 만드는 포항강판이 이달말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다.

포항강판은 자본금 300억원에 발행주식 총수 600만주를 예정하고 있는데 포스코 보유지분 400만주(66.7%)와 우리사주 56만주(9.3%)를 제외한 144만주를 25, 26일 이틀간 공모시장에 내놓는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지난해 3천960억원의 매출과 152억원의 순이익 및 40%의 부채비율 등 우수한 회계구조에다 포스코의 계열사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망종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화 부문의 포스콘도 올해중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최근 등록예비 심사를 신청하고 우리사주 1차분(23만5천주) 배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콘은 인천국제공항 수화물 처리시스템 등 대외수주량을 크게 늘리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작년 매출 2천24억원과 세후순이익 61억원을 올렸으며 포스코의 지분률은 90.21%이다.

또 포스코 계열사의 장자격인 포스코건설은 IMF사태 이후 민간사업 분야 진출을 시도해 대성공을 거둔 것을 계기로 공개를 추진, 이달중 주간사를 선정키로 하는 등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거래소 시장 상장을 목표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증시와의 동반 약세에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포스코 계열사의 잇단 공개는 투자가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포스코와 계열사는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는 만큼 공개와 동시에 동반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