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11 용의자 유죄 청원

9·11 테러와 관련돼 미국법정에 기소된 유일한 용의자인 프랑스 국적의 자카리아스 무사위(34)는 18일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려 했으나 담당 판사가 1주일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최종 결정을 미뤘다.

변호인없이 혼자 재판에 임하고 있는 무사위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부(認否) 재판에서 레오니 브링케마 판사에게 "유죄를 인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링케마 판사는 "당신은 지금 당신이 저질렀다고 정부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면서 1주일간 더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밝히고 다음 재판 날짜를 25일로 잡았다.

한편 이날 무사위 유죄 청원은 미 검찰이 지난 16일 무사위에 대한 혐의를 추가기소해 테러혐의가 모두 4건으로 늘어나, 유죄 평결시 사형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일반적으로 피고는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게 마련인데 사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은 경우 유죄청원이 종종 이뤄지곤 한다. 세부적인 조정을 거친 유죄청원의 경우 사형을 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사위가 미 정부와 협의했다는 증거는 아직 밝혀진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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