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이어트 식품 '조심'

살빼기 열풍을 노린 각종 다이어트식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인체 유해성분을 함유한 다이어트 식품이 시중에 무더기로 유통,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중에 유통중인 다이어트식품중 상당수는 최근 일본과 중국 여성이 복용했다가 숨진 것과 같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구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기관들이 집중단속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부작용 등 다이어트식품 관련 소비자 피해 접수건수는 모두 22건에 이르고 있다.

이모(26.여)씨는 효과가 없을 경우 100% 환불 보장한다는 광고를 보고 ㅎ사의 다이어트식품을 360만원에 구입, 복용했다가 몸에 열이 나고 두통이 생기는 등 고통을 겪었다.

이씨는 "업체측에 부작용 사실을 항의했지만 복용량을 조절하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일본 등지에서 다이어트 식품 파문을 일으킨 '펜플루라민'이 함유된 다이어트식품 밀수입 적발건수가 93건 41만7천561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건 11만1천94정에 비해 수량은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펜플루라민 뿐만 아니라 헤로인, 모르핀, 코데인 등 다양한 마약성분을 포함한 식품이 많은데다 적발이 돼도 이름을 바꿔가며 밀반입하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밀수입된 유해 다이어트식품이 방학과 휴가 등에 맞춰 살을 빼려는 여성들에게 대량 유통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재래시장 수입상가, 미용실 등을 중심으로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문제가 된 다이어트 식품과 관련, 아직 적발된 사례는 없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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