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가의 역사가 비슷하듯 중국의 역사도 신화.전설의 시대에서 역사의 시대로 전이됐으며 광활한 지역만큼이나 수많은 나라가 명멸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이룩했다.특히 중국은 지리학적으로 우리나라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데도 중국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심규호(제주산업정보대 교수)씨가 5년여의 작업 끝에 펴낸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일빛 펴냄, 1만8천원)는 상고시대부터 등소평이 사망하고 황사현상이 일어나는 20세기말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 바쁜 일상 생활에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중국역사서로 추천할 만하다.
한국사.세계사.일본사 등 같은 제목으로 출간된 시리즈물 중 4번째로 전편들과 비슷하게 풍부한 사진자료와 연대기 순으로 중국역사를 정리한 이 책은 지은이의 말처럼 누구나 부담없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식 선상의 중국 역사서이다.
'상식 선상'이란 의미는 주로 고대사, 특히 전설.신화시대인 상고사에 주로 적용되는데 이론.이견이 분분한 쟁점들을 피하고 '상식선'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정도에서 기술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시기별 주요 내용도 단순한 역사적인 기술보다는특징적인 사람, 제도, 사건 중심으로 기록함으로써 기존 역사서와는 궤를 달리한다.
사실 연대기 역사서는 성격상 역사의 흐름보다는 그 시기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 중심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통사(通史)적인 측면은 취약한 편이지만 이 책에서는 연표와 도표 등과 각 나라의 흥망기를 덧붙여 이 점을 극복하고 있다.또 연대기 역사서의 장점을 살려 같은 시기의 한국사.세계사를 함께 부연함으로써 한 권으로 세계사와 한국사의 큰 줄기까지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저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의 하나는 풍부한 사진자료와 연표. 5년에서 불과 수십년 단위로 기간을 토막내 정리하면서도 중요 인물의 초상화나 당시 풍속도, 유물 들을 빠짐없이 수록하고 있으며 각 나라 연표는 그 시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부록으로 실린 연호일람표와 역대 나라들의 수도와 주요도시에 대한 설명은 전공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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