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교수들은 18일 과학기술부의 나노 종합 팹(fab)센터 유치기관에 카이스트(KAIST)가 최종 선정되고 포항공대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되자 정부가 앞장서 지방을 홀대한 것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수들은 정부기관마저 접근성을 따져 연구시설의 지방유치에 제동을 건다면 지방은 아무 것도 유치할 수 없어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이란 정부 정책은 실종되고 지방은 과학발전에서 계속 소외된 채 남아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유일의 방사광 가속기를 보유한 점과 축적된 최첨단기술 및 나노기술을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감안하면포항공대가 최적인데도 불구, 과기부 산하기관인 카이스트를 선정한다면 앞으로 정부기관의 평가를 누가 신뢰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모 교수는 나노팹센터 유치 무산으로 지역산업을 다각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물건너 갔다며 결국 포항공대는 카이스트를 위해 들러리를 선 셈이라며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른 교수도 카이스트는 신청 마감일을 연기시켜가며 서류를 접수시켜준 데다 과기부의 최고위 정책당국자가 앞장서 나노팹의 카이스트 유치에 나선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수들은 해외출장중인 포항공대 나노팹 추진단장인 전자전기공학과 정윤하 교수가 돌아오는 대로 나노팹선정이 무산된데 대한 교수 전체의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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