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당무회의를 열어 8.8 재보선 13개 선거구의 후보를 확정지었으나 일부 지역에서 낙천자들이 중앙당사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거나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는 등 적잖은 후유증이 빚어지고 있다.
강봉균 전 재경장관이 낙점된 전북 군산에서 낙천한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3층 대표실 복도에서 김근태 8.8 특대위위원장에게 막말을 퍼부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며, 노무현당을 만들려는 모양인데 정몽준의원 영입에 노력하겠다"고 분풀이를 해댔다.
역시 군산지역 낙천자인 오영우 전 마사회장은 탈당성명서를 통해 "육군대장출신으로서 대선에서 반노(反盧) 여론이 강한 안보세력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기위해 공천 신청했으나 묵살돼 더이상 역할이 없어 당을 떠나려한다"고 불만을 토했다.
또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출신 함운경씨도 성명을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가 10%이상 앞섬에도 강봉균씨를 공천한 것은 특대위 스스로 밝힌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결정으로서 모종의 거래의혹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에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정흥진 전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 태세를 보이고 있다.금천의 경우 김기영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공천결과와 무관하게 출마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나섰고, 김중권 전 대표는 공천과정에서 노후보측과 감정이 틀어져 반노 진영으로 등을 돌렸다.
경기 하남은 문학진 후보가 공천을 받자 경쟁자였던 손영채 전시장 지지자들이 며칠전부터 여의도당사로 몰려와 집단 탈당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8.8 재보선특대위 간사인 이재정 의원은 "여론조사와 정치적 의미 등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며"당 지도부가 나서 공천 후유증을 잘 수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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