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기능대학 제기능 못한다

내년까지 계획된 밀라노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섬유패션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나 관련 인력에 대한 능력개발 프로그램이 크게 미흡하다.

특히 지역 섬유패션기능대학이 실무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교원 및 학생의 해외연수, 해외 전문가 초빙교육 등 활동을 거의 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섬유패션기능대학은 학과 및 정원 확대, 패션산업교육원 설치 등을 통해 밀라노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사업의주축을 담당해왔다.

또 지난 99년부터 학생 및 교원의 능력개발을 위해 약 50억원의 기금확보를 목표로 한 '산·학·관 공동의대학발전재단' 구성을 추진해왔다.그러나 대구시와 지역 섬유패션단체의 재정난, 학교법인의 예산지원 형평성 등 문제에 부닥쳐 재단 구성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 때문에 교원 및 학생의 해외연수는 기성회비 중 일부를 활용한 단기연수에 그치고 해외 전문가 초빙교육, 선진국 관련 기관과의 국제교류, 전국단위 섬유·패션 기능경진대회 등은 제대로 벌이지 못하고 있다.

섬유패션기능대학은 올 겨울방학때 처음으로 기성회비의 20% 가량(1천800만원)으로 학생 12명(1인당 150만원)에 대해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교원능력개발비 및 기성회비 일부로 연간 3~5명(1인당 200만원)의 교원에 대해 연수를 보낸다는 방침이 고작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지역의 유일한 섬유패션 전문인력 양성기구가 예산부족으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대구시와 업계가 밀라노프로젝트 차원에서 섬유패션 인력의 능력개발사업을 적극 발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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