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내달부터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살 수 있게 한 정부 방침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백화점들은 정부가 세수투명화라는 명목으로 상품권 카드결제를 시행할 경우 장기적으로 상품권 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보고 이를 강력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구, 동아 등 지역백화점은 위기감속에 백화점협회 회원사들과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백화점협회 관계자는 "백화점별로 대응논리를 마련한 뒤 이를 취합해 산업자원부와 재정경제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면서 "이 사안이 공론화되면 백화점 업계의 주장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살 수 있게 되면 상품권이 뇌물 등 부정적인 용도에 쓰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속칭'카드깡' 등의 만연으로 유통질서가 문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선불카드식인 PP상품권은 개인 신용카드로 살 수 있으나 종이로 된 상품권은 법인카드 외에는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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