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 황목리 주민들 쓰레기장 유치 신청

각 시.군이 주민들의 반대로 쓰레기 매립장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자신들의 마을에 매립장을 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 매립장 부지 문제가 해결됐다.

청송군은 청송군 파천면 황목리 웃모질마을 주민들이 청송군의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장 유치 신청서를 지난 15일 군청에 제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매립장 대상 부지 18개 지역을 선정, 이중 적지로 보이는 6개 지역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했는데 정밀조사 지역인 황모리 웃모질마을에서 유치 신청서를 냈다는 것.

이에 따라 군은 사업비 152억여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2005년 말까지 10만㎡의 부지에 매립 면적 5만㎡, 매립 용량 50만㎥, 1일 10t의 소각 시설과 부대 시설 등을 갖춰 앞으로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4가구 30여명의 주민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주민들이 갖고 있는 토지(논밭 500필지 20㏊, 임야 30㏊)를 군청이 전부 매입한 뒤 마을이 집단 이주할 수 있도록 단지를 조성해 주는 조건으로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박익환 과장은 "혐오시설에 대한 거부감이 큰데도 황목리 마을주민들이 용기를 낸 것 같다"며 "지역개발비와 주민 편의시설비 등 15억원을 지원하고 쓰레기 수거 수수료를 감면해 주겠다"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a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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