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0일 새벽 마감된 미국 증시가 대폭락을 거듭하고 이에 충격 받은 세계 증시도 잇따라 폭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4위의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 대한 당국의 조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현지시간 19일 뉴욕증시의 우량주는폭락에 폭락을 거듭, 지수 8천선이 위협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410 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8천선이 붕괴됐다가 거래종료 때 8천선을 겨우 회복, 4.64%(390.23포인트) 떨어진 8천19.2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 10일간의 거래에서 9일간이나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달 들어서만도 14%나 떨어졌고, 19일 마감 지수는 1998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전 업종에 걸쳐 주가가 크게 밀리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3.84%(33.81포인트) 내린 847.75, 나스닥종합지수는 2.79%(37.90포인트) 후퇴한 1천319.05를 기록했다.
다우 30개 종목 중에서 오른 것은 하나도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3% 이상 밀렸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향후 시장상황을 어둡게 보면서 26.73%나 폭락했다. 식품의약국(FDA)과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존슨앤드존슨은 주가가 15.85%나 빠졌다.
미국 증시가 이같은 폭락세를 보이자 유럽 증시 역시 폭락세로 19일 장을 마감하는 등 세계 증시가 '월가의 악몽'에 휘둘리고 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6% 떨어진 4천098.3으로 장을 마감해 심리적 저지선인 4천100선이 붕괴됐다.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5.4%가 하락한 2천061.01로 장을 끝냈으며,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5.4%,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5.43% 급락했다.
기업별로는 스웨덴 휴대폰 제조업체 에릭슨이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17% 이상 하락했고, 독일의 엡코스그룹도 손실을 예고함에 따라 15% 이상 빠졌다.
이날 폭락으로 인해 뉴욕증시는 지난 5월17일을 정점으로부터 17.5%,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증시는 5월15일정점으로부터 각각 20.5%, 19.3%, 23.1% 빠졌다.
대기업들의 경영실적 부진으로 미국경제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지난 18일 장후반부터 일기 시작한 세계적인 투매 현상은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부터 퍼지기 시작,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이 겹치면서 유럽까지 단숨에 확산됐다.
아시아에서는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지수가 2.8% 이상 빠졌으며 서울 증시의 KOSPI 지수는 3%,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2%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불투명한 전망이 계속되자 달러화도 떨어져 엔-달러 환율이 115엔 아래로 내려갔고 유럽 외환시장에서는유로화의 대 미달러 환율이 유로당 1.02달러 이상으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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