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일부터 '마늘' 규탄대회

한.중 마늘협상 파문에 따른 정부의 대책발표에도 불구, 오는 22일과 8월2일 서울과 경북 의성에서 대규모의 대정부 규탄대회가 준비되는 등 농민 반발이 숙지지 않고 있다.

의성마늘 대책협의회는 19일 의성군청에서 농민회와 농업경영인회,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회의를 갖고 내달 2일 오전10시 의성역 앞 도로에서 의성군민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이날 의성군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의, 서부지역 농협 등을 마늘협의회에 포함시키는 등 조직을 확대개편해 마늘문제에 범군민적 차원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특히 협의회는 이번 총궐기 대회 참가자가 최소 5천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해 의성군 사상 최대의 농민 집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며 경찰에서도 대대적인 경찰병력을 동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의성과 마찬가지로 마늘 생산이 많은 영천을 비롯, 경북지역 다른 시.군의 농민단체들과 농민들의 참여도 적잖을 것으로 전망돼 의성대회를 앞두고 긴장이 감돌고 있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전국 농민단체협의회 주최로 오는 22일 오후2시 서울 사직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 마늘협상 이면합의 및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 밀실협의 규탄농민대회'에도 1천400여명이 35대의 관광버스를 나눠타고 참가키로 했다.

마늘협의회 공동대표인 김선환 의성군농민회장은 "농민이 살기 위해 농민의 손으로 뽑은 국민의 정부에 대한 기대를 이제 포기하고 정권타도를 위해 앞장 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오후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연장을 위한 재협상 추진, 마늘재배 농가의 소득보장대책 강구, 수입마늘의 국내시장 격리, 마늘 가격하락시 농가희망 전량 시가수매 등의 조치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등 5곳에 보냈다.

경북도의회도 이날 정부에 책임자 문책과 마늘협상 전면철회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한.중 협상과 한.칠레 협상의 내용을 전면공개할 것으로 촉구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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