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시장 공약 시의회 제동

조해녕 대구시장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추진 중인 낙동강개발프로젝트와 여성국 신설에 대해 시의회 등에서 제동을 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조 시장이 대표 공약으로 밝힌 낙동강 프로젝트는 낙동강 유수 확보를 위해 조령 도수 터널을 뚫어 남한강의 물을 끌어 오는 예산 3조~4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낙동강 기획단'을 이달 안에 구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기초안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15일 열린 업무보고에서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지만 낙동강 연안 중 대구가 차지하는 곳이 60㎞에 불과해 대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시의회는 "예산확보나 사업 주체 선정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공청회 등의 여론 수렴없이 기획단부터 만들어 사업을 추진할 경우 현안이 산적한 대구시에 새로운 부담만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이 여성 우대 정책으로 공약한 시청 기구의 여성국 신설도 여성 공무원들과 여성계의 반대 여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시는 현재 보건복지여성국에서 여성 분야 업무만을 분리, 여성국을 신설한다는 계획 아래 조직 개편 작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행정자치부와 시의회 승인을 거쳐 연말쯤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회 여성 의원과 여성 공무원들은 "여성국 신설은 기존의 여성 국장이 맡아오던 보건과 위생 관련 업무가 남자 국장으로 넘어가 결과적으로 여성 공무원의 활동 영역과 지위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불러 오는 '개악'의 우려가 높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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