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 시대에 활동한 언론인이자 대표적인 반체제인사인 알렉산드르 긴즈부르그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고 그의 아내 아리나가 밝혔다. 향년 65세.
긴즈부르그는 구 소련에서 반체제 활동을 하다가 감옥과 강제노동수용소에 9년동안 복역했으며 이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다.
긴즈부르그는 1960년 소련 최초의 독립 잡지인 '신택시스'를 창간한 이후 인권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1979년 3번째 투옥됐다가 다른 반체제 인사 4명과 함께 미국으로 추방됐다.
그는 이후 미국을 떠나 파리에 정착했으며 세계 각국을 돌면서 소련내 반체제인사들을 위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신문과 방송에서 언론인으로도 활동했다.
1989년 사망한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의 미망인 엘레나 보너 박사는 그를 반체제운동의 선도자라며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보너 박사는 "나는 2년 전 독일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나는 그를 30년 동안 알고 지냈고 좋은 친구였다. 그의 죽음은 커다란 손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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